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소개해 드린 날지 못하는 새, 도도새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날지 못하는 새 키위새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합니다.
🥝키위새🥝는 독특한 외모와 흥미로운 생태를 지닌 뉴질랜드의 상징적인 새인데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과일이 먼저일까, 새가 먼저일까?
키위새라는 이름을 들으면 과일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새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키위새가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뉴질랜드에서만 사는 키위새는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이 키위 키위하고 운다고 하여 키위라 불르며 이름 붙인것이 그 유래입니다.
한편, 과일 키위의 원산지는 뉴질랜드가 아닌 중국인데요. 1904년 처음 뉴질랜드로 건너가 당신에 '차이니즈 구즈베리'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으로 수출돼 인기가 좋았지만 냉전 시기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자 과일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그래서 과일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고, 웅크린 모습이 키위새와 닮았다 하여 키위 플루트(kiwifruit)라고 부르기 시작한것이 그 이름의 시작이였다고 합니다.
날지 못하는 새, 키위새의 매력적인 외모
키위새는 뉴질랜드에서만 서식하는 아주 특별한 새입니다. 처음 키위새를 본다면, 마치 '새'라기보다는 작은 포유동물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키위새는 일반적인 새와는 달리 날개가 거의 퇴화해 날지 못하고, 몸은 둥글고 부드러운 깃털로 덮여 있습니다. 이 깃털은 마치 동물의 털처럼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고, 외부의 습기와 차가운 기운을 차단해 준다고 합니다.
키위새의 몸길이는 약 48~84cm에 이르며, 체중은 1.4~4kg 정도로 작은 새인데 머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특히 작은 눈과 길고 뾰족한 부리는 매우 독특한 인상을 주는데요. 이 부리는 땅속 깊이 숨어 있는 먹이를 찾아내는 데 최적화된 형태입니다. 또한 후각이 매우 발달해 어둠 속에서도 이 부리를 사용해 먹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키위새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낮에는 숲속 깊은 곳에 숨어 휴식을 취하다가, 해가 지면 조용히 활동을 시작합니다. 키위새의 주식은 지렁이, 곤충, 작은 무척추동물들이며, 때로는 과일과 씨앗도 먹습니다. 키위새가 땅을 파고 부리로 먹이를 찾아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키위새는 느리고 조심스러운 움직임 때문에 포식자에게 쉽게 노출되기도 합니다. 특히, 외래종 포식자인 고양이, 쥐, 족제비 등이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원주민들과 공존했던 시절에는 이러한 외래종 포식자가 없었지만, 유럽인들이 도착하면서부터 키위새의 생존이 점점 더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멸종 위기, 키위새 보호의 중요성
키위새는 뉴질랜드의 국조이며, 1달러 동전에도 새겨져 있을 만큼 뉴질랜드인들의 사랑을 받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심지어 뉴질랜드 화폐는 '키위 달러'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받는 키위새도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뉴질랜드 전역에 약 7만 마리만 남아 있으며, 이 숫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키위새의 멸종 위기의 주요 원인은 서식지 파괴와 외래종 포식자들로부터의 위협입니다. 키위새는 서식지가 파괴되면 새로운 서식지를 찾기가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활동으로 서식지가 파괴될 경우 생존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질랜드 정부와 여러 환경 단체는 키위새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키위 인공부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야생에서 태어난 키위새의 알을 수집해 안전한 환경에서 부화시키고, 어린 새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외래종 포식자들을 제거하거나 통제하는 포식자 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도로에는 키위새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반려견이 키위새를 공격할 경우 견주가 처벌받는 등 다양한 보호 활동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와 여러 환경 단체는 키위새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여행에서 키위새를 만나는 방법
뉴질랜드 여행 중 키위새를 직접 보고 싶다면,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전역에는 키위새 보호 구역과 자연 보호소가 여러 곳 있으며,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키위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토루아(Rotorua)와 스튜어트섬(Stewart Island)에서는 키위새 야생 관찰 투어를 통해 자연 속에서 키위새를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여러 동물원과 보호소에서도 키위새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면 키위새의 생태와 보호 활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문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이 특별한 새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시간과 이번시간에 알아본 새[도도새와 키위새, 두 날지 못하는 새]는 비슷한 점이 많지만, 한 종은 멸종되고, 다른 종은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우리가 희귀 동식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키위새 이야기, 흥미로우셨나요? 다음시간에는 어떤 희귀동물 이야기로 돌아올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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